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 소식

처진 소나무 막걸리 먹는 날

가람지기 | 2009.03.29 19:26 | 조회 6297

"500세 생신 축하드립니다!"

일진 학감스님의 하례와 함께 시작한

2009년 처진 소나무 막걸리 주기 행사입니다.

겨울을 견뎌 낸 소나무의 푸른 그늘에 들어선

주지스님과 학감스님,

여러 강사스님들과 화엄반 스님들은

경건하고도 엄숙한 마음으로

반야심경을 세 편 모셨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그래서 살기 싫고, 살 수도 없는

우울하기만 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막걸리가 한 말이면 물도 한 말.

전통 음식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효소 작용이

식물의 생장에 도움이 된다는 데서 출발한

처진 소나무 막걸리 주기 행사입니다.

해마다 하는 일이라 하는 것 같지만,

막걸리가 한 말이면,

물도 한 말.

나쁜 일이 한 가지면

좋은 일도 한 가지입니다.

60여 명이 한 팔 넘는 간격으로 둘러 서고도

남는 그늘을 가진 운문사 처진 소나무,

그 넓고 포근한 그늘에서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은

파랗습니다.




unnews_1238322393_3.jpg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