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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소식

대운하 반대 도보순례에 다녀왔습니다.

가람지기 | 2008.03.27 16:16 | 조회 4436

3월 26일 봄철 원족을 대신 해 대운하 반대 도보순례에 대중스님들이 함께 했습니다. 가사장삼을 수하고 강을 따라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강을 바라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묻습니다. 강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역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자문해봅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에서 강을 따라 형성된 나 자신과 우리, 그리고 공동체의 앞날을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도보순례 길에서 남기신 수경 스님의 기도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오늘 아름다운 길을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걸어 마음이 포근했습니다. 대운하 문제 때문에 항상 어깨가 무거웠지만 오늘은 기쁘게 걸었습니다. 걸으면서 내 삶을 돌아보며 성찰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탐ㆍ진ㆍ치가 제 자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국토도 청정합니다. 운하는 우리 삶의 내용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비로화장세계이며 한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 운하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도 정진을 열심히 하여 마음과 국토가 청정해 져서 모든 중생들이 조화로운 삶으로 회향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오래도록 아름다운 우리강산이 보존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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