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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개그맨 김인석 훈련병 논산서 수계받다

가람지기 | 2011.09.21 15:16 | 조회 6120

<사진설명> 명성스님이 지난 7일 논산 훈련소 수계법회에서 인기개그맨 김인석 훈련병에게 연비를 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스님이 지난 7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에게 수계했다. 명성스님은 지난해에 비구니 스님으로서는 최초로 육군훈련소에서 수계를 해 눈길을 끌었었다. 1970년대 초 문을 연 육군훈련소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수계를 한 비구니 스님은 명성스님이 유일하다.

스님은 이날 육군훈련소 법당을 가득 메운 2000여 훈련병들에게 늘 5계를 가슴속에 담고 제대할 때 까지 건강하고 즐거운 병영 생활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수계법회에는 비구니회 부회장 일법스님, 섭외부장 혜성스님, 사서실장 진광스님, 동학사 학장 해주스님, 운문사 학감 일진스님등 비구니회 중진스님들과 운문사 승가대 율원생 40여명이 참석해 장병들에게 연비를 했다.

이날 수계법회에 함께한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은 “명성스님은 육군훈련소 외에도 육사 3사관 학교 등을 돕거나 법문을 하는 등 군포교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명성스님은 “ 장병들이 군에서 불교에 귀의하고 부처님 말씀을 이행하는 것은 국가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며 “군포교는 곧 장병은 물론 나라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법상에 올라 장병들에게 “오계는 불자의 생활신조가 돼야한다. 그간의 모든 잘못을 멀리하고 바른 생활을 하는 것은 천년동안이나 어두운 방의 불을 밝히는 것과 같다”며 생사윤회를 벗어나 해탈에 이르는 길로 나아갈 것을 거듭 강조했다.

수계 장병들은 “아만과 방일한 마음으로 한량없이 무거운 죄업을 지었으니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 한다”며 발원문을 낭송하고 불자로 다시 태어났다.

수계 후에는 종립 광동학원 소속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댄스팀 공연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한편 이날 수계 장병 중에는 인기 개그맨 김인석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 고정출연하는 인기 스타인 김인석은 수계 대표자들과 함께 맨 앞자리에 앉아 수계법회와 이어진 공연을 지켜보았다.

그는 “군 입대 전부터 사찰에 다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법당에 나왔다”며 “매주 법당에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29일 입소했다. 4주간 군사훈련을 마친 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복지재단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입소 후 첫 법회에 나온 그를 알아본 장병들은 서로 사인공세를 펴느라 김인석 주변은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논산=박부영 기자
[152호] 2008.06.09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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