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 풍경

고놈 한 입

가람지기 | 2008.11.29 13:32 | 조회 4133
단풍도 다 져 버리고 썰렁하기만 한 도량에 인기를 독차지한 녀석이 있습니다. 지난 가을, 화엄반 스님들이 따고 사교반 스님들이 깎아서 매달아 놓은 곶감!!! 청도로 들어오는 감 나무는 모두 씨가 없는 반시가 열린다죠. 저놈 잘 깎아 꼭지에 실을 매달고 그늘진 곳에서 쫀득~하게 말린 것을 나눠먹는 맛이란!!! 따끈한 지대방에서 요놈, 조놈 찔러보며 골라먹는 재미는 앞 산 호랑이가 스님 하나 물어 간다고 해도 모를 겁니다. 너 아니면, 네 쪽 내서 옥상에 널어 놓은 감말랭이라도 빨리 어떻게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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