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 풍경

4월에 내린 함박눈

덕의동산 | 2010.04.15 11:02 | 조회 4204

세상에 무슨 일이래요?
4월 하고도 중순에 밤새도록 눈이 내리다니요?
하늘에 구름이 몰려와 비가 내리려나 싶었는데,
하늘에서 비로 내려놓기엔 기온이 낮았던 모양입니다.
꽃들이 모두 동상을 입었습니다. ㅉ ㅉ ㅉ
아래 꽃은 깽깽이풀인데 내년은 기약하고 지고 있는 중에
눈을 만난 것입니다.


약한 서리에도 색이 변해버리는 목련이 올해도
새하얀 자태를 뽐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할미꽃은 꽃이름만으로도 처연한데, 눈에 놀라
고개를 더욱 깊이 숙여버렸네요.



세상에 가슴아픈 일이 많이 일어나니 자연도
그냥 있지 못하고 아프다고 말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진달래 역시 약간의 서리에도 시들어 버리는 꽃인데...
그렇듯 밤새도록 눈이 내려 앉았으니 저 여린 꽃잎이 어찌
삶아진듯 시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운문사 소나무 아래 진달래들은 무사하신지....?






미풍에도 파르르 꽃잎이 흔들리는 앵두꽃입니다.
지금 막 덩달아서 피어나고 있는 중인데
꽃들이 묻습니다. "웬 일이래요?"
"...................!!!"



눈이 예외가 있겠습니까!
장독 뚜껑에도 모자를 씌웠습니다.
겨울처럼 두툼한 모자는 아니지만서도 말입니다.



꽃이 지고있는 매화입니다.
매실이 열리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무는 또 얼마나 놀랐을까요?
동상은 입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올 4월은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소우주라고 하지요.
소우주에 일이 많으니 대우주도 반응을 하는군요.
모두 모두 평안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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