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거산 운문사
다리 밖의 보살님들은
“저 다리 너머 무엇이 있나요?”
묻는데요.
‘실은 이곳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음속으로 답합니다.
때론, 궁금한 것을 품고 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햇살받은 극락교 너머엔
이쪽이든 저쪽이든
모두 피안일 것만 같은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