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거산 운문사
운문사의 고양이 청풍이.
처음 때어났을 때 털이 희끄무리해서
“밀가루”가 별명이었는데요
형제자매가 다섯이었는데요
설현이도, 금당이도 헤어져 이제 청풍이만 남았습니다.
스님들의 귀염움과 미움을 함께 받는 청풍이
-미움은 새와 다람쥐를 잡기 때문이죠-
후원에서 청풍이가 골똘이 한 곳을 응시하는 것을 보노라면
서장의 “고양이가 쥐 잡듯이” 화두들라는 말씀이 이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