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 풍경

운문풍경

최고관리자 | 2011.09.14 14:24 | 조회 5603


 

추석에 큰방에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행사는 오랜전통으로 내려왔습니다.

새벽, 엄마반인 사교반스님들이 미리 반죽을 해놓고,

수업을 마치고 반죽과 송편소를 큰방으로 나르는 건 막내인 치문반스님들입니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머리를 맞대고 둘러않아 송평을 빚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각각의 손에서 오물조물 만들어지는 송편의 모양새가 가지각색입니다.

어른스님들께서 정성을 기울여 기계로 박은듯한 각도의 송편을 만드는 사이,

학인스님들의 손에선 콧수염송편 스님모양송편 별모양 하트모양이 나옵니다.

옛날에 장난기가 발동한 스님들은 몰래 고춧가루 소를 넣거나 소금소를 넣어서

복불복으로 먹었다고도 하는데요.

덥썩 먹은 스님이나 만든 스님이 다 용서되는 한가위입니다.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