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거산 운문사
연꽃
다실 연못가득 연꽃이 피었는데요
이 연못엔 두 마리 자라가 터주대감입니다.
오늘도 연못사이로 고개를 들고 햇빛보기를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퍼들짝놀라 물속으로 숨는데요
잠자리나 작은 물고기에겐 더없이 무서운 존재이지요.
그래도 잠자리는 연꽃에 살짝, 꽃창포의 잎사귀에서 시소타듯 살짝
날개를 쉬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