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 풍경

겨울속의 또다른 세상

가람지기 | 2010.12.11 12:19 | 조회 5464

모감주 나무의 씨앗은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만들어내는 만물의 움직임은
우리들이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며 꾸며서 만들 수 없는 세상입니다.



저 나뭇잎 하나, 열매하나에도 온 우주가 들었다는데.....



화엄경을 보면서 실감하기 어려운 화엄의 세계를 저는 자연속에서 봅니다.



바쁘게 지내느라 지난 가을 아름다움에 극치였을 저 다리를 건너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내내 아쉬움이 자리합니다.



찔레나무 열매가 빨갛게 나무를 수놓습니다.
하얗게 눈이 내려 먹이가 부족하면 새들은 이 나무를 향해 다가오겠죠.



아직도 찔레나무 가지 망념을 놓아 버리지 못했습니다.
추웠다가 한낮이면 따뜻해지는 날씨가 찔레나무를 갈등하게 했는가 봅니다.



구절초 꽃이 지고 난 자리.........
저 모습 속에서 꽃은 필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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