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 나무의 씨앗은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만들어내는 만물의 움직임은
우리들이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며 꾸며서 만들 수 없는 세상입니다.
저 나뭇잎 하나, 열매하나에도 온 우주가 들었다는데.....
화엄경을 보면서 실감하기 어려운 화엄의 세계를 저는 자연속에서 봅니다.
바쁘게 지내느라 지난 가을 아름다움에 극치였을 저 다리를 건너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내내 아쉬움이 자리합니다.
찔레나무 열매가 빨갛게 나무를 수놓습니다.
하얗게 눈이 내려 먹이가 부족하면 새들은 이 나무를 향해 다가오겠죠.
아직도 찔레나무 가지 망념을 놓아 버리지 못했습니다.
추웠다가 한낮이면 따뜻해지는 날씨가 찔레나무를 갈등하게 했는가 봅니다.
구절초 꽃이 지고 난 자리.........
저 모습 속에서 꽃은 필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