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그리고 겨울은 더욱 깊어지고....
이젠 추위에 씻은 손마저 부숴질 것 같이 얼어 붙는 계절입니다.
이른새벽 가을의 흔적에서 겨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과 따기에 미처 거둬 들이지 못한 모과는 빈 들판에 허허롭게 누워 있고
찬서리 가득한 메마른 풀잎 사이에서도 겨울이 깊어감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이면 얼고 점심이면 녹아 버리는 이목소의 물의 흐름은 여전한데
겨울은 자꾸자꾸 깊어지며 봄을 부릅니다.
호거산 운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