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도 다 져 버리고 썰렁하기만 한 도량에
인기를 독차지한 녀석이 있습니다.
지난 가을,
화엄반 스님들이 따고
사교반 스님들이 깎아서 매달아 놓은
곶감!!!
청도로 들어오는 감 나무는 모두 씨가 없는 반시가 열린다죠.
저놈 잘 깎아
꼭지에 실을 매달고
그늘진 곳에서
쫀득~하게 말린 것을
나눠먹는 맛이란!!!
따끈한 지대방에서
요놈, 조놈 찔러보며
골라먹는 재미는
앞 산 호랑이가 스님 하나 물어 간다고 해도
모를 겁니다.
너 아니면, 네 쪽 내서 옥상에 널어 놓은
감말랭이라도 빨리 어떻게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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