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옆 논입니다.
논농사도 직접 지었다는 선배스님들은 그 화려한 울력담을 말씀해 주시면서
지금 짓는 정도의 밭농사는 일도 아니라고 하시는데...
쌀나무와 나락을 구별할 줄도 모르는 신세대 스님들은
그 말씀에 입을 딱! 벌릴 뿐이랍니다.
그런데, 그것 아세요?
나락 꽃이 피는 8월과 나락이 영글어가는 9월이면
논에서 고소한 햅쌀밥 향기가 피어오른다는 것.
침을 꼴깍 삼키게 하는 고소한 향기 속에서
유재석 씨도 만나 봤어요.
푸른 하늘, 아직은 덜 붉은 산,
그 아래 잘도 누래져가는 가을을 만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