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초하루 쉬는날입니다.
밭에 나갔더니 휑하니 뽑아놓은 고추대가 앙상하게 밭 골위에 놓여있습니다.
넓은 밭 사이로 커다란 감나무를 올려다보니 앙상한 가지에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달려 있습니다.
까치가 먹다 바닥에 떨어트린 먹음직스런 감을 먹어보니 떫어서 먹을 수가 없어 도로 바닥에 두고
가만히 감을 바라보며 '저 감이 익을 때 올해도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솔솔부는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오래도록 앉아 섬세하게 변화하는 자연을 느껴봅니다.
cgallery02_1164161945_5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