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감로수 한 잔

노무현 잘 가시오.

꿈이 | 2009.05.31 10:27 | 조회 3168

노무현

                                         權敏

들꽃 하나 끊으려 했는데
대통령이 서거했다라는 작은 글씨가
보이기 시작했다
장난 글이가 하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보니
사실이 아니길 바랬지만 사실이었다
순간적으로  대한민국은
흰 국화송이로 물결을 이루며
눈물 바다가 되었다

야인처럼 밀짚모자 쓰고
이웃집 아저씨를 자청한
당신,
두 발 자전거가 아주 잘 어울리는
당신,
서민의 한을 못다풀고 간 대한민국의 표상
국민 한 사람으로서 밉지 않지만 밉고
하늘 길 따라가지 못함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생사일여와
아주 작은 비석하나 고향에 세워 달라며
유서 한 장 남기고 간
당신,
이제는 한 줌의 재로 남겨지게 됨을 보고
사진으로만 보아야 하는 애석함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부디 잘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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