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주 목요일에 만나는 모임이라 해서 이름지은 '이목회' 회원들이 운문사를 방문하였습니다.
현 명지대 석좌교수인 유홍준 선생님, 중앙일보, jtbc 회장을 지낸 홍석현 선생님 등을 비롯하여
한 자리에 만나기 어려운 분들이 운문사에 모였습니다.
근래의 모임은 '당시 300선'을 가지고 한시 공부를 하는 중이며, 이번의 주제는 李白의 시였습니다.
운문사 대중 모두 이목회 회원들과 함께 전북대 김병기 교수님의 한시 강의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 날 적자생존(적어야 살아남는다?)이라는 김병기 교수님의 명언을 교훈 삼아 적은
羅隱의 '自遣'이라는 시 한 수 적어봅니다.
得卽高歌失卽休 (득즉고가실즉휴) 좋을 때는 크게 노래하고 시절이 좋지 않을 때는 쉬어가면서
多愁多恨亦悠悠 (다수다한역유유) 근심 많고 한 많지만 한가히 유유자적할 뿐,
今朝有酒今朝醉 (금조유주금조취) 오늘 아침 술은 오늘 아침에 취하고
明日愁來明日愁 (명일수래명일수) 내일 근심일랑 내일 근심하기로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