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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소식

봄철 포살

가람지기 | 2008.04.12 13:55 | 조회 4524

4월 10일 청풍료에서 봄철 포살이 있었습니다.


자자(自恣)가 스님들이 안거가 끝나는 날, 자신의 잘못을 대중앞에서 고백하고 참회함으로써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식이라면, 포살(布薩)은 계율의 조목을 암송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는 의식이다. 자자와 포살이 모두 참회의식이지만, 자자는 안거가 끝나는 날에 함께 정진한 정진대중이 모인 가운데 스스로 지난 안거중에 자신이 지은 범계(犯戒) 등의 허물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지적해 달라고 동료에게 청하는 의식이다. 즉, 참회자가 대중앞에 나아가서 “저는 스스로 나와 청합니다. 저의 행위와 언어에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지적해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지적 받은 사람은 그것을 고백하고 참회하는 의식이다.


반면, 포살은 동일 지역내에 거주하는 스님들이 한 공간에 모여, 계율을 잘 아는 스님을 청하여 바라제목차(戒本)를 먼저 설하고, 만약 스님중에서 지난 보름간에 계율로 정해진 것을 범한 이가 있으면, 대중앞에 나아가 참회하는 방식이다.


포살의식은 출가한 스님들은 보름마다 한번씩 매월 15일과 30일(혹은 29일 또는 초하루)에 행해지는 것이 관례지만, 재가자들은 한달에 6일을 정해 그 6일동안만이라도 팔재계를 지키면서 깨끗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이 6일을 육재일이라하며, 음력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이다. 팔재계는 불살생(不殺生 생명을 죽이지 마라), 불투도(不偸盜 훔치지 마라), 불음(不淫 음행하지 마라), 불망어(不妄語 거짓말하지 마라), 불음주(不飮酒 술 마시지 마라)의 오계와 불향유도신(不香油塗身 몸에 향기나는 기름을 바르지 마라), 불가무관청(不歌舞觀聽 가무를 보지도 듣지고 마라), 불좌고광대상(不坐高廣大床 높고 넓은 큰 평상에 앉지 마라) 등 여덟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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