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 소식

오후 햇쌀을 맞으며

가람지기 | 2006.07.13 16:21 | 조회 5300

햇님을 보았답니다.

아주 오랜만에 환한 빛이 내리 쬐는 햇쌀을 찡그리며

바라보는 저에게 햇님은

그랬죠...() 여름은 더워야 한다고...()

이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려나 봅니다.

어른들 손에서 부채가 떨어지질 않고 젊은 사람들은

에어콘과 선풍기를 벗삼아

지낼테니 말입니다.

우리들은 참 변덕쟁이죠...

비가 계속 내릴때는 비좀 그만 오길 바랍니다.

심지어는 비 때문에 축축해진

습기를 짜증에 연속으로 마음까지 우울해 집니다.

바라던 햇님이건만 우린 또 더움에 짜증을 냅니다.

번뇌에 연속인 어리석은 중생들... 우리를 두고 하는 말...()

우리의 삶은 어떤 이름으로도,

어떤 모양으로도 무상.무아의 연속된

흐름과 불연속인 변화의 이중성을 나타낼 수 없는데

우린 착각을

많이 하며 삽니다.

미리 짐작하고, 오해하고 결론 내리고 말입니다.

순간순간 깨어 있는 마음이 법계를 이루는 보배입니다.

마음은 늘 새롭게 세계를 빛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한 마음 바로 보며 사는 이 마음 잘 챙겨 봅시다......()

무더운 한여름의 햇님일지라도 햇쌀은

우리를 밝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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