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사승가대학

무명을 깨우는 소리

사물

  • 동절기     새벽 4시 25분 ~ 4시 40분 / 저녁 5시 45분 ~ 6시
  • 하철기     새벽 4시 25분 ~ 4시 40분 / 저녁 6시 15분 ~ 6시


법고

산사에서는 아침, 저녁 예불 의식 전 사물을 친다.
말과 글로써 진리를 전달할 수 없는 축생과 습생, 나는 짐승, 지옥의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진리를 전달하는 또 다른 방법인 것이다.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이라는 뜻이다. 북은 소리가 장중하고 무거워 부처님의 진리의 소리, 사자후를 상징한다. 축생의 중생들은 가죽 위의 소리로 진리를 얻는다.


목어

목어는 물 속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친다.
하지만 게으른 수행자를 경책한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눈을 감고 자는 물고기가 없듯이 마음의 눈을 감고 사는 수행자는 없다. 목어는 늘 한결같은 물고기의 모습으로 수행자들의 안일한 마음을 경계한다.


운판

청동이나 철로 만든 뭉게구름 모양의 판 위에 보살상이나 구름과 달을 새긴 법구이다.
운판의 밝고 맑은 소리로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조류를 제도하며, 허공을 헤매는 영혼을 천도한다고한다.


범종

눈으로 보아도 그 근원을 보지 못하고 장중한 소리가 천지간에 진동하여도 그 메아리를 듣지 못하는도다.
이런 까닭에 가설을 세워 오묘한 이치를 보게 하듯이 신종을 걸어 부처의 음성을 깨닫게 하노라.
[ 성덕대왕신종 명문 중에서 ]

범종은 아침에는 스물여덟 번, 저녁에는 서른 세 번을 울리는데, 이 종소리를 듣는 모든 중생이 번뇌를 여의며, 지혜가 생겨 나쁜 길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지옥에 떨어진 중생까지도 제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