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학훈

一. 立志發願 원대한 뜻을 세우고 가없는 한다.

一. 精進不退 끊임없는 정진으로 결정코 물러나지 않는다.

一. 流通敎海 부처님의 교법을 널리 전한다.



입지발원 立志發願

출가인은 늘 목적의식이 선명해야 합니다. 그 목적이 안일과 衣食을 구하는 것도 아니요, 名利와 부귀를 구하는 것도 아닐진대 수행자로서 뚜렷한 行路가 있어야 합니다.
출가인이 되었다면 과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입지발원, 즉 확고한 뜻과 원력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수행자로서 입지와 발원이 없다면 설계 없는 건축과 같을 것이며 모래 위 의 누각을 짓는 격입니다. 원력이 없는 모든 노력은 마치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고 여름에 땀 흘리며 김을 매는 수고로움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로서의 자기 立志와 發願이 확실해야 합니다.


정진불퇴 精進不退

이미 큰 서원을 세웠다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 뿐입니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에 힘쓰라”는 말씀은 부처님께서 임종하실 때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씀입니다.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습성은 처음부터 익히지 말아야 합니다. 내일이 있다고 오늘을 허송하는 이의 앞날에 발전을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새벽 4시가 되면 목탁소리와 함께 기상하여 예불, 독경, 참선 등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생활은 좋은 정진불퇴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연한 수행자의 일과임에도 불구하고 권태와 회의를 느끼게 되고 때로는 자신을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정진 중 고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기에 우리 학인스님들은 밖으로 백만 대군을 정복하는 것보다 자기자신을 극복해나가는 참다운 구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유통교해 流通敎海

큰 서원과 불퇴전의 정진은 어디까지나 그것을 모든 이웃에게 회향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유포하기 위한 것입니다.
보다 나은 포교를 위해서는 우리 다같이 앞에서 언급한 확고한 입지와 원력으로 부단히 정진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 운문도량에서 직접 할 수 있는 포교활동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하고 있는 각 부서(교화부, 신행부, 문화부)의 활동들을 꾸준히 성실하게 해나가는 일이 바로 유통교해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기도처이며 정진하는 곳이며 바로 포교당이 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나 자신의 원대한 발원과 성실한 정진이 결국은 나의 이웃을 위하여 회향하는 것입니다.
내가 익힌 부처님의 법을 이웃에게 전하지 않는다면 그는 불법을 바로 알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며 부처님의 막대한 은혜에 보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 학장스님의 신입생환영 법문 중에서 ]


운문사 승가대학가 unmunsa college song

천년의 정기 어린 호거산 깊은골에 보살의 뜻을 모아 대원을 세우노니
그 슬기 빛이 되어 무명을 씻었도다. 운문의 도량이여 진리의 자리어라.
후박의 꽃동산에 임의 향기 그윽하고 갈고 심은 마음밭에 보리숲이 무성하네.
이목소 맑은 물은 억겁을 이어가고 정진불퇴 굳은 의지하늘도 흔드노니
불타의 바른 법이 바다를 이뤘도다. 운문의 도량이여 구도의 자리어라.
후박의 꽃동산에 임의 향기 그윽하고 갈고 심은 마음밭에 보리숲이 무성하네.
가없는 임의 은혜 엎드려 새기오며 거룩하신 해명을 끝없이 이을지니
무상의 정각이뤄 고해를 건졌도다. 운문의 도량이여 원광의 자리어라.
후박의 꽃동산에 임의 향기 그윽하고 갈고 심은 마음밭에 보리숲이 무성하네.